[2019 분양] 전국 38만6천가구 아파트 쏟아진다…이월물량이 절반
올해 분양실적도 계획의 절반 그쳐…서울 공급물량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고은지 기자 =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속에서 내년 건설사들이 38만6천여가구의 새 아파트 분양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의 평균 분양실적보다 23%가량 많은 숫자다.
하지만 올해 분양하지 못하고 이월된 물량이 절반에 달하고, 경기침체와 각종 규제의 영향으로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라 실제로 얼마나 분양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23일 연합뉴스와 부동산114가 공동으로 국내에서 주택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들의 2019년 민영 아파트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 전국 365개 사업장에서 모두 38만6천741가구를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4∼2018년 평균 분양실적인 31만5천602가구보다 약 22.5% 많은 수치다. 22만2천729가구를 분양한 올해와 비교하면 73.6% 증가했다.
올해 초 건설사들이 내놓은 분양 계획 물량은 41만7천786가구였다. 이중 분양실적으로 이어진 물량은 53.3%인 22만2천729가구에 그쳤다.
9·13 부동산 대책과 청약제도 변경,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조율 등으로 원래 계획했던 분양일정을 맞추지 못한 것이다.
올해 분양하지 못하고 넘어온 물량이 19만5천57가구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건설사들이 신규로 계획한 물량은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49.6%인 19만1천684가구에 그친다.
월별 분양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봄·가을 분양 성수기인 4월(3만7천127가구)과 9월(3만8천659가구)에 물량이 집중된다.
분기별로는 1분기 6만6천454가구, 2분기 9만3천127가구, 3분기 6만3천888가구, 4분기 4만9천56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겨울 비수기인 1분기 물량이 가을 성수기가 낀 3분기보다 많은 이유는 건설사들이 올해 이월된 물량을 1분기 중 분양하려고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건설사별로 보면 현대산업개발 3만4천32가구(일반 1만762가구), GS건설[006360] 2만6천209가구(1만2천703가구), 대림산업[000210] 2만6천198가구(1만1천543가구), 대우건설[047040] 2만5천510가구(1만9천950가구), 현대건설[000720] 1만9천696가구(일반 5천627가구), 삼성물산[028260] 9천702가구(일반 3천731가구), SK건설 5천299가구(3천144가구) 등이다.
권역별로 계획된 물량은 수도권 22만4천812가구, 지방 16만1천929가구다.
경기에서 가장 많은 11만2천19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은 7만2천873가구, 인천은 3만9천744가구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3만7천419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 대구 2만4천779가구 ▲ 경남 2만191가구 ▲ 충남 1만6천487가구 ▲ 광주 1만5천951가구 ▲ 울산 9천380가구 ▲ 강원 9천354가구 ▲ 대전 7천25가구 ▲ 전북 6천209가구 ▲ 충북 4천660가구 ▲ 전남 4천265가구 ▲ 경북 2천968가구 ▲ 세종 2천961가구 ▲ 제주 280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내년 분양시장의 또 하나 특징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물량이 활발히 공급된다는 점이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비율이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52.8%(20만4천369가구)를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은 공급물량의 대부분이 재개발·재건축 물량이다.
민간임대아파트는 1만9천880가구가 공급된다.
2017년 2만3천95가구, 2018년 1만6천822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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