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운동을 하러 외출했던 80대 노인이 길을 잃고 헤매다 신고 4시간 만에 구조됐다.
22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1분께 광주 남구 포충사 인근에서 박모(86)씨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아들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박씨는 지니고 있던 휴대전화로 경찰·119구조대와 연락이 닿았지만, 인지장애를 앓고 있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박씨의 휴대전화가 구형인 탓에 정확한 위치 파악도 어려웠다.
경찰과 구조대는 박씨와 통화 과정에서 저수지가 보인다는 말을 듣고 평소 출동 중에 익혀둔 저수지를 수색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4시간여 만에 구조된 박씨는 저체온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희철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기온변화가 급격한 겨울에 운동하러 나갈 때는 반드시 목적지를 알리고 2명 이상 함께 해야 한다"며 "해가 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와야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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