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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신문사 앞에 훼손된 시신…"조용히 있어" 협박 메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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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신문사 앞에 훼손된 시신…"조용히 있어" 협박 메모도
타마울리파스주 엑스프레소, 2012년에도 차량 폭탄 공격받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21일(현지시간) 멕시코 동북부에 있는 한 신문사 앞에 훼손된 시신을 놓아두고 언론을 협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과 국경이 접한 타마울리파스주의 주도인 시우다드 빅토리아시에 있는 엑스프레소 신문사 앞에 놓인 아이스박스 안에서 훼손된 신체 일부가 발견됐다.
아이스박스 옆에는 신문사 소속 기자들을 위협하려고 작성된 메모지가 남겨졌다.
손으로 쓴 메모지에는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카베사 데 바카 주지사와 백만 달러짜리 협정으로 제휴한 신문사들은 당신을 구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그 증거가 있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엑스프레소가 전했다.
이와 함께 "조용히 있어라. 그러면 알게 될 것이다"라는 문구도 쓰여 있었다.
엑스프레소 신문사에 대한 협박과 테러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폭발물이 실린 차량이 신문사 앞에서 폭발한 적이 있다. 당시 부상자는 없었지만 신문사 사무실 창문이 깨지고 기물이 파손됐다. 인근 건물도 피해를 봤다.
멕시코는 마약범죄 조직이 협조를 거부하는 정치인과 자신들을 비판하는 언론인을 살해하는 일이 흔해 '언론인들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올해 멕시코에서는 분쟁지역이 아닌데도 9명의 언론인이 살해됐다.
유엔 인권이사회(UNHRC)가 지난달 멕시코에 대한 국가별 정례 인권검토(UPR)에서 실종 사건 방지와 언론인 보호를 권고할 정도다.
11월 말 퇴임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집권한 6년간 멕시코에서는 30여 명의 언론인이 희생됐다.
타마울리파스주에서는 여러 마약범죄 조직 가운데 걸프 카르텔이 오랫동안 맹주 역할을 해왔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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