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규 블라인드 설치작, 영국 테이트미술관에 소장
2015년작 '솔 르윗 뒤집기'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설치미술가 양혜규(47)의 블라인드 설치 작품이 영국의 손꼽히는 미술관인 테이트에 소장됐다고 국제갤러리가 21일 밝혔다.
테이트는 17일(현지시간) 올해 새롭게 사들인 소장품 내역을 공식화했다.
양혜규 '솔 르윗 뒤집기-23배로 확장 후 셋으로 나뉜, 세 개의 탑이 있는 구조물'(2015)은 순백색 블라인드 500여개로 이뤄진 작업이다.그는 개념미술가이자 미니멀리즘 작가인 솔 르윗(1928∼2007) 1986년작 '세 개의 탑이 있는 구조물'을 확장하고 뒤집어 풀어냈다.
'솔 르윗 뒤집기' 연작은 2015년 삼성미술관 리움 개인전 '코끼리를 쏘다 象 코끼리를 생각하다'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작가는 이 연작을 전시장소에 따라 다양한 방식과 높이로 변용해 선보였다.
그에게 블라인드는 개방과 폐쇄의 양가적 특성을 지닌 작업 재료이면서 시각 언어다. 블라인드 설치 작업은 공간의 유동적 개입, 관객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시각적 관점 등의 특성을 보인다.
테이트모던에서는 양혜규 작품을 비롯해 새로운 테이트 소장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10일부터 열리고 있다. 전시는 약 1년간 진행된다.
양혜규는 2020년 테이트의 세인트 아이브스 분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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