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해킹그룹 사이버 공격 확인…책임있는 대응 요구"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미국 법무부가 12개국에서 안보기밀 등을 빼돌린 혐의로 중국인 해커 2명을 기소한 것과 관련, 일본 정부도 자국 기관을 상대로 한 중국 해킹그룹의 사이버 공격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보도관 담화를 내고 중국인 해커 2명이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그룹 'APT 10'이 일본에서도 민간기업, 학술기관 등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한 공격을 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에서 "중국을 포함해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은 사이버 공간을 통한 지적 재산의 절취 등에 대한 금지에 합의한 만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 미국과 영국 등이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일본도 사이버 공간의 안전을 위협하는 APT 10에 강한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는 만큼 강력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정례 브리핑에서 "이러한 공격을 단호히 비난한다"며 "APT 10으로부터 정부 기관을 포함해 여러 기관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공격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진 해킹그룹 'APT 10'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미국을 포함한 세계 12개 국 기관과 기업을 상대로 해킹에 나선 중국인 주화(朱華)와 장스룽(張士龍)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취재 보조 :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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