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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잇단 사고에 산업정책 '발목'
열수송관 파열·김용균씨 사망·ESS 화재 등 에너지 관련 사고 대응에 정신없어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저유소 화재와 열수송관 파열에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발전소 협력업체 비정규직 사망, 강릉 펜션 가스 사고 등 에너지 분야 사고가 잇따르면서 담당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임 장관 시절 탈원전 등 에너지 이슈에 지나치게 매몰됐다고 지적받은 산업부는 성윤모 장관 취임 이후 그동안 제대로 챙기지 못한 산업정책에 집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숨 돌릴 틈 없이 사고가 터지면서 이번에도 에너지에 발목 잡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복수의 산업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성 장관을 비롯한 산업부 직원들은 연이어 터지는 에너지 관련 안전사고에 대응하느라 분주하다.
최근 언론을 도배한 안전사고 대부분이 산업부 담당 또는 관련 분야에서 발생했다.
지난 11일 비정규직 근로자 김용균씨가 숨진 태안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서부발전이 산업부 산하 발전공기업이다.
지난 4일 파열된 백석역 열수송관은 산업부 산하 지역난방공사[071320]가 관리했다.
10월 7일 불이 난 고양 저유소 화재는 SK이노베이션[096770]이 최대주주인 대한송유관공사가 관리하지만, 산업부도 공사 지분 9.76%를 갖고 있다.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ESS는 지난달에만 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불과 두 달 사이에 대형 사고가 잇따르자 성 장관은 지난 12일 에너지 공공기관장들을 소집해 '최고 수준의 경각심'과 '사고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다.
그러나 회의가 무색하게 닷새 뒤인 17일 충북 아세아시멘트[183190] 공장의 ESS에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41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결국 산업부는 아직 정밀안전진단을 하지 않은 전국 ESS 사업장에 가동중단을 권고하는 특단의 조치를 했다.
지난 17일 강릉 펜션 사고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 담당 시설인 농어촌 민박에서 발생했지만, 가스 사고라 산업부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 펜션은 액화석유가스(LPG)를 이용한 난방을 하면서 보일러 배기관 등에 대한 점검을 제대로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PG 안전관리 등을 규정하는 액화석유가스법은 산업부 소관이다.
산업부는 농림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법에 미비한 부분을 점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작년부터 계속된 탈원전 논란과 올여름 전기요금 누진제에 이어 최근 에너지 사고가 계속 터지면서 '이번에도 에너지냐'라는 말이 직원들 사이에 나온다"고 전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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