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날개 단 '지능형 CCTV'가 뜬다…특허출원 늘어
2015년 15건서 2016년 42건으로 늘어난 뒤 증가세 지속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CCTV가 네트워크에 연결되면서 수집된 영상이 빅데이터의 기본 데이터로 활용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영역으로 주목받는다.
이에 따라 CCTV가 네트워크와 결합한 '지능형 CCTV'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하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능형 CCTV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2015년 15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 42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이후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
최근 5년간 출원인별 동향을 보면 중소기업이 104건(63%)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개인이 45건(27%), 대학이 16건(10%) 순이었다.
중소기업과 개인이 지능형 CCTV 분야 특허출원을 주도했는데, 이는 CCTV 관련 영상처리 기술이 중소기업의 주력 기술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술 분야별로는 범죄 방지·추적 분야가 42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통관제 분야 38건, 영상데이터 암호화·보안 분야 37건, 얼굴·차량번호 식별 분야 30건, 재난 감시·예방 분야 20건 순이었다.
범죄 방지·추적 분야는 2014년 20건을 정점으로 올해 2건이 출원되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영상데이터 암호화·보안 분야는 같은 기간 3건에서 19건으로 6배 이상 급증했다.
얼굴·차량번호 식별 분야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지능형 CCTV 초기 단계에는 범죄 방지·추적 분야에 머물렀지만, 점차 객체 식별과 보안인증 분야로 연구개발 분야가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능형 CCTV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의 영상 분석 기능을 통해 카메라가 촬영하는 내용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어 재난 감시, 교통관제, 불법 주정차, 주차장 관리뿐만 아니라 점포 내 고객들의 동선 분석을 통한 매장 진열이나 인력의 효율적 배치 등 기능과 활용성이 점점 다양해질 전망이다.
장현숙 특허청 멀티미디어방송심사팀장은 "CCTV에서 수집된 영상데이터는 인터넷프로토콜(IP)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무선 네트워크에 유기적으로 결합해 사람 얼굴이나 차량번호 식별, 산불과 같은 재난 감시 등의 분야에서 출원이 늘 전망"이라며 "해킹 방지와 보안인증 관련 출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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