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충청권: 숯불에 구운 담백한 굴, 시래기로 쪄낸 쫀득쫀득 붕어찜
맛·건강 챙기는 여행…보령 천북면 굴 축제, 진천 붕어찜 '별미'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삼한사온'(三寒四溫·삼일은 춥고 사일은 따뜻하다) 대신 '삼한사미'(삼일은 춥고 사일은 미세먼지)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이다.
12월 넷째 주말인 22∼23일에는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기는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 겨울엔 바다의 대표 보양식 '굴'이지
각종 영양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이 제철을 맞았다.
굴 주산지인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에서는 20일부터 30일까지 '제16회 천북굴축제'가 열리고 있다.
천북 장은리 굴 단지는 겨울철 최고 관광지로 유명한 곳으로, 굴구이를 비롯해 굴밥, 굴칼국수, 굴찜, 굴회무침 등 다양한 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천북굴은 알이 굵고 담백한 게 특징이다. 11월부터 2월까지 살이 가장 알차 최고의 맛으로 꼽힌다.
숯불에 올려놓고 굴이 입을 벌리기 시작할 때 김 오른 속살을 발라먹는 굴구이가 겨울철 최고 별미이다.
축제 기간에는 매일 오후 1시부터 관광객 노래자랑과 초청가수 공연이 펼쳐진다.
◇ "시래기와 어우러진 맛이 일품" 진천 붕어찜
바다에 굴이 있다면 내륙인 충북 진천에서는 '붕어찜'이 대적할 만하다.
진천군 초평저수지 일대에는 붕어찜 전문 음식점이 즐비하다.
무나 시래기 등 야채 위에 어른 손바닥만 한 참붕어를 얹은 다음 물을 자작자작하게 붓고 얼큰하게 양념해 은근한 불에 푹 쪄낸다.
부드럽고 쫀득쫀득한 육질이 양념의 매운맛을 적당히 녹여준다.
등 쪽에서 갈비뼈를 따라 배 쪽으로 살을 발라 먹으면 가시를 골라내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양념이 고르게 밴 시래기와 붕어살을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붕어는 불포화지방, 비타민, 단백질이 풍부해서 성인병과 피부미용에 좋다.
◇ 주말 대체로 포근…일요일 낮부터 추워져
충청권의 토요일(22일) 날씨는 대체로 구름이 많고 포근하겠다.
최저기온은 영하 2∼2도, 최고기온은 10∼12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23일)은 구름이 많다가 낮부터 맑아질 전망이다. 오후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최저기온은 영하 3∼2도, 최고기온은 6∼8도이다.
대기 정체로 곳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으니 야외 활동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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