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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차기 총장에 정진택 기계공학과 교수 선임(종합)
정 교수 "학교 역사상 첫 공과대 출신 총장…"세계 변화 이끄는 대학 만들 것"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고려대 차기 총장에 정진택(58·기계공학부) 교수가 확정됐다. 학교 역사상 첫 공과대 출신 총장이다.
20일 고려대에 따르면 고려대 학교법인인 고려중앙학원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제20대 총장으로 정 교수를 선임했다.
이달 13일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총추위)는 총장후보자 5명에 대한 투표를 거쳐 최광식(65·한국사학과) 명예교수, 이두희(61·경영학과) 교수, 정진택(58·기계공학부) 교수 등 3명을 최종후보자로 법인에 추천했다.
총추위 투표에서는 최 교수가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와 정 교수는 득표수가 같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총추위는 다만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 교수는 지난달 27일 7명의 예비후보자를 상대로 실시한 교수들의 예비심사 투표에서 5위로 컷오프를 통과했다.
학교법인은 총추위 점수나 순위와는 관계없이 면접 등 나름의 심사를 거쳐 총장을 선출한다.
정 교수는 당선사례에서 "민족 고대 113년 역사상 첫 공과대 출신 총장이 된 데 커다란 보람과 함께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창의적 미래 인재를 육성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대학으로 다시 한번 우뚝 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1983년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부터 모교에서 강의를 시작했으며 학내에서 대외협력처장, 공과대학장, 공학대학원장 등 보직을 맡았다. 한국유체기계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통일부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 이중·융합 전공 선택권 확대 ▲ 대학원·학부 기숙사 확충 ▲ 비교과·동아리 활동 지원 확대 ▲ 대형 온라인 강의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임기는 내년 3월 1일부터 4년간이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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