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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도 걷기운동·식이요법 6개월 하면 인지기능 개선"
미국 연구팀, 의학전문지 '신경학'에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식이요법과 함께 6개월만 걷기 운동을 하면 고령자도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듀크대학 의대 임상심리학자인 제임스 블루멘탈 박사 등 미국 연구진은 미국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가 발행하는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 최근호에 이런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매체는 미국 신경의학계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상호 심사(peer-review)' 학술지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연구는 고혈압 등 혈관질환 위험을 갖고 있는 고령의 성인 남녀 16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진행됐다.
평균 65세인 이들은 결정·기억·집중 장애 같은 인지기능 문제를 갖고 있었고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치매 진단을 받는 적이 있거나 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은 제외됐다.
연구팀은 이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눴다.
'1그룹'은 심장 기능 개선을 위해 널리 쓰이는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이요법을 시작했다.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대신 야채, 과일, 전곡(미정제 곡물)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2그룹'은 식이요법 없이 운동만 했다.
처음 3개월은 심장 재활센터 같은 곳에서 한주에 세 번씩 가벼운 운동을 했다. 10분 정도 몸을 풀고 35분간 계속해서 걷거나 사이클을 타는 식이었다. 후반기 3개월은 집에서 운동을 하고 실행 여부를 일지에 기록해 제출했다.
'3그룹'은 위의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했다.
'4그룹'은 건강교육 전문가로부터 30분간 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방법에 대해 전화 상담만 받았다. 하지만 섭취 음식을 바꾸라거나 운동 습관을 지니라는 권고는 상담에 포함되지 않았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 3그룹의 개선 효과는 놀랄 만한 것이었다.
이 그룹은 '집행적 사고 능력(executive thinking skills)'을 측정한 검사에서 평균 47점을 받아, 운동만 한 2그룹(42점)보단 12%, 운동도 식이요법도 안 한 4그룹(38점)보단 25% 높았다.
더 고무적인 사실은 3그룹의 뇌 연령이 실제로 9년이나 젊어졌다는 것이다. 처음에 이 그룹의 '집행적 사고' 뇌 연령은 93세였는데 6개월 후 84세로 낮아졌다고 한다.
3그룹보단 못하지만, 운동만 한 1그룹도 상당한 개선 효과를 봤다. 아주 짧은 기간 동안 꾸준히 유산소 운동만 해도 뇌에 자극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러나 어떤 그룹도 기억력 개선 효과는 보지 못했다.
보고서 저자인 블루멘탈 박사는 "라이프스타일을 바꿔도 기억력은 반응하는 데 오래 걸린다"면서 "이번과 같은 연구를 18개월간 진행하거나 다른 형태의 식이요법을 썼다면 기억력도 좋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단지 식이요법이나 운동만 할 게 아니라 다중적으로 생활방식을 바꿔야 한다"면서 "뇌 기능에 이상 신호를 받은 노령층도 당장 시작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che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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