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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해상에서 '중문 표기' 훈련용 어뢰 발견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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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해상에서 '중문 표기' 훈련용 어뢰 발견돼(종합)
해군 정밀조사…"중문표기와 특정국가 연관성 확인못해"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대립해온 베트남 해역에서 중문(中文) 표식이 있는 훈련용 어뢰가 발견됐다.
20일 현지 일간 뚜오이쩨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남부 해안 도시 푸옌으로부터 7.4㎞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어뢰로 추정되는 금속 재질의 유선형 물체가 발견됐다.
이 물체의 길이는 6.8m, 직경은 54㎝이며 꼬리 쪽에는 프로펠러가 장착됐다.

검은색 바탕에 굵은 주황색 띠 모양으로 색칠이 되어 있고, 원형 구멍과 나사를 결합한 부위에는 '接通' 등 중문 표기가 있다.
이 물체를 처음 발견한 어부는 "조업 중 바다 위에 수상한 물체가 있어 인근 섬으로 옮긴 뒤 신고했다"고 말했다.

어부의 신고를 받은 지방 정부 당국은 물체를 육지로 가져온 뒤, 해군에 정밀조사를 의뢰했다.
베트남 해군은 조사 결과 이 물체가 외국 군대의 훈련용 어뢰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해군은 중문 표기를 근거로 이 어뢰가 특정 국가의 무기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당국자가 전했다.
현지 관리인 부이 안 탄은 "이런 형태의 물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해군 측이 정밀 검사를 진행했고 훈련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그러나 중문 표기와 특정 국가의 연관성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과거 베트남이 관할하던 쯔엉사 군도(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와 호앙사 군도(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등은 1974년과 1988년 중국에 강제로 점령당했다.
중국은 최근 이들 암초에 인공섬을 만들어 군사기지화하면서 역내 긴장을 고조시켰다.
중국은 이 밖에도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 등과도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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