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국정지지도 46.5%…취임 후 최저치[리얼미터]
대구·경북, 20대, 학생에서 대폭 하락…"靑 특감반 의혹 영향"
민주 37.9%, 한국 25.7%, 정의 7.9%, 바른미래 4.9%, 평화 3.0%
'내년도 최저임금 6개월 유예'…반대 44.4% vs 찬성 44.1% '팽팽'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인 46.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0%포인트 내린 46.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0%대 중반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취임 후 최저치는 3주 전인 11월 4주 차에 기록한 48.4%였다.
'국정 수행을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6%포인트 내린 46.2%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0.3%포인트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문 대통령 지지도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경기·인천과 서울, 20대와 50대, 60대 이상, 학생과 무직, 사무직, 보수층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긍정 26.5% vs 부정 64.0%)에서 하락 폭(10.6%포인트)이 가장 컸고, 연령별로는 20대(46.8% vs 41.1%)에서 가장 큰 폭(4.5%포인트)으로 내렸다.
직업별로 보면 학생(37.5% vs 53.0%)에서 하락 폭이 15.3%포인트로 가장 컸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58.9% vs 30.8%)에서 가장 큰 내림 폭(8.3%포인트)을 보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는 비위 혐의로 수사를 받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첩보 보고서 언론유출과 잇따른 '민간인 사찰' 주장, 그리고 야당의 '불법 사찰' 공세가 사흘 연속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0.9%포인트 오른 37.9%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1.6%포인트 상승한 25.7%로, 지난 2주간의 내림세를 멈추고 25%선을 회복했다.
정의당은 0.8%포인트 하락한 7.9%였다.
바른미래당은 2.1%포인트 내린 4.9%를 기록, 지난 2월 통합 창당 후 처음으로 4%대로 떨어졌다. 민주평화당은 0.7%포인트 오른 3.0%로 다시 3%대를 회복했다.
한편,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6개월 유예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엇갈렸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최저임금 인상을 6개월 유예하자는 주장에 대한 반대 응답은 44.4%, 찬성 응답은 44.1%였다.
리얼미터는 "진보·보수 이념적 태도에 따라 응답이 엇갈리는 여타 정치 쟁점 조사와는 달리 '학생 대 자영업', '40대 이하 대 50대 이상' 등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찬반 태도 결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