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구매량 전년보다 3.9% 감소…원목 이용시장 변화
산림청 '2017년 기준 목재 이용실태조사' 결과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지난해 원목 구매량과 목재제품 생산량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산림청이 제재업 등 12개 업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기준 목재 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던 원목 구매량이 2016년부터 감소해 2017년에는 809만9천716㎥로 전년보다 3.9% 줄었다.
장작제조업(-47.4%), 톱밥·목분제조업(-43.9%), 표고버섯재배업(-15.4%) 분야에서 원목 구매량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제재업, 방부목재업, 합판보드업 등 규모 있는 산업이 주춤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로 목재 펠릿(12.9%)과 파티클보드(41.8%) 분야에서는 원목 구매량이 크게 늘었다.
목재제품별 생산량을 보면 목재펠릿(99.7%)과 파티클보드(4.2%)가 2016년보다 많이 증가했지만, 장작 제조업(-47.4%), 톱밥·목분제조업(-33.4%), 목초액(-21.2%), 표고 재배업(-15.0%), 섬유판(-12.3%), 합판(-9.9%)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파티클보드는 목재의 작은 조각을 주원료로 접착제를 사용해 성형·열압한 판이다.
제품 용도별로는 건설경기 영향으로 가구재(26.2%)와 건축 구조재(18.5%) 생산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지만, 수출물량 감소로 수출 포장재용 목재제품 사용량이 감소하면서 데크재(-23.5%), 팔레트·포장재(-18.0%)는 대폭 감소했다.
원목을 사용하는 업체는 715곳이고, 이들 업체의 매출 규모는 2조3천517억원으로 파악됐다.
업체당 평균 매출 규모는 32억4천만원이고, 10.8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직원당 평균 임금은 231만원이었다.
이번에 공표된 '2017년 기준 목재 이용실태조사' 보고서는 산림청 누리집(www.foresg.go.kr)이나 한국임업진흥원 누리집(www.kofpi.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임업진흥원 산업지원실(☎ 02-6393-2645)로 문의하면 된다. 김원수 목재산업과장은 "우리 산림은 70년대 집중적인 조림과 산림 보호 정책으로 목재수확기에 도달했다"며 "산주의 소득증대와 목재산업 활성화를 위해 원목 이용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