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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인데'…10~12세 어린이 43% 백신 '미접종'
질병관리본부 집계…"아직 접종 전이라면 지금이라도 맞아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인플루엔자(독감)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초등학교 고학년인 10~12세 어린이 중 43.4%가 아직도 독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 어린이의 71.5%가 접종을 완료했다.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 어린이는 생후 6개월~만 12세(2006년 1월 1일∼2018년 8월 31일 출생) 어린이다. 지난해까지는 생후 6∼59개월 영유아만 대상이었으나 올해 가을부터 60개월∼12세 어린이도 포함됐다.
어린이 독감 백신 접종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떨어져 10~12세 어린이의 경우 56.6%만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6∼35개월 유아의 접종률이 86.7%에 달하는 것과 달리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 절반 가까이가 아직 독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이다. 이 시기 어린이들은 활동량이 많고 또래와의 교류도 많은 만큼 독감 백신을 접종해 집단 면역 효과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나머지 연령대 독감 백신 접종률은 36∼59개월 79.4%, 60∼83개월 74.9%, 7∼9세 68.7%로 집계됐다.

올해는 독감 유행 시기가 앞당겨진 데다 초중고를 중심으로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앞서 질본은 지난달 16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지난해(12월 1일)보다 2주 앞선 것이다.
독감 백신은 11월 말까지 접종하도록 권고되지만 아직 접종 전이라면 지금이라도 맞는 게 좋다. 독감은 겨울부터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12월 1일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후 올해 5월 말에 해제됐다.
같은 기간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지원 대상인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84.0%로 목표접종률(83%)을 달성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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