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행위 않고 환자에 예의 지키겠다" 인제의대 명예헌장 선포
대학 창립 정신·교육이념에 부합…"다양성 존중하고 소통하겠다"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저는 정직하게 학업에 임하고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습니다. 환자, 스승, 동료 등에게 예의를 지키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양성을 존중하겠습니다"
인제대학교 의대가 1년 6개월에 걸쳐 마련한 '인제의대 학생명예헌장' 일부다.
의사에 대한 도덕적, 윤리적, 법적 기준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높아지는 속에서 의과대학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준수할 규범 제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명예헌장 가운데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가장 앞서고 환자에 대한 예의, 다양성 존중 등을 강조한 내용이 눈에 띈다.
19일 인제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 의과대학은 지난 17일 대강당에서 '인제의대 학생명예헌장 선포 및 서약식'을 열었다.
학생명예헌장은 전문과 본문 8개 항으로 구성됐다. 본문은 학생 개인, 학생이 속한 조직, 사회에 대한 윤리 관련 내용을 담았다.
앞으로 인제의대 신입생은 입학식장에서 이 헌장을 낭독하고 준수하겠다는 의미로 서명을 하게 된다. 2019학년도 신입생들이 최초로 헌장 낭독과 서약식을 할 예정이다.
헌장 제정 논의는 2017년 6월 시작돼 당시 만들어진 초안은 재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한 차례 수정이 이뤄졌다.
이후 인제의대는 교내외 인사들로 구성된 학생명예헌장 제정위원회를 발족시켜 지난 1년여 동안 6차례에 걸쳐 수정 작업을 진행했다.
완성된 헌장은 지난달 의과대학 전체 교수진에 공개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후 지난 4일 의과대학 교무회의에 상정돼 최종 통과됐다.
학생명예헌장 제정위원회 간사인 인제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김택중 교수는 "인제대학교 창립정신과 교육이념에 부합하는 의대생의 윤리 강령을 시대 변화에 맞게 구체화하기 위해 헌장을 제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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