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서전고 학생들, 지진 피해 네팔 초교에 2년째 성금
학생자치회, 학교축제 때 바자회 열어 2천 달러 마련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네팔의 초등학교를 2년째 돕고 있다.
충북 진천군 소재 서전고는 19일 네팔의 바드리칼리 초등학교를 돕기 위한 성금 2천 달러를 '2019 히말라야 기후변화탐사대'에 기탁했다.
이 탐사대는 다음 달 12일 출국해 네팔 안나푸르나 지역 기후탐사를 마친 뒤 바드리칼리 초등학교를 방문해 이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성금은 서전고 학생자치회가 지난 7월 학교 축제 때 바자회를 열어 마련한 것이다.
학생들은 지난해에도 1천120달러 상당의 학용품 세트를 바드리칼리 초등학교에 지원했다.
바드리칼리 초등학교는 2015년 발생한 대지진으로 학교 건물이 무너지는 피해를 봐 마을 발전위원회 사무실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전고 관계자는 "진천지역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생활한다는 특성을 고려해 학생들이 지진으로 피해를 본 네팔 학교를 돕는 나눔 문화 실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전고는 지난해 3월 충북 혁신도시가 조성된 진천군 덕산면에서 개교했다.
교명은 진천 출신 독립운동가인 보재 이상설(1870~1917) 선생이 만주에 세웠던 교육기관인 '서전서숙'(瑞甸書塾)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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