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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주민 54% '평생 거주' 의향…"행복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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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주민 54% '평생 거주' 의향…"행복감 높다"
도민, 인구 유입으로 '주택·토지가격 상승, 거주환경 훼손'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이주민의 절반 이상이 평생 거주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존 도민들은 주택·토지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인구 유입에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제주도는 19일 도민 삶의 질과 관련한 주관적 의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와 각종 행정지표를 분석한 '2018 제주사회조사 및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통계법에 따라 승인된 국가통계인 제주사회조사는 표본으로 선정된 도내 3천 가구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8일부터 7월 13일까지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총인구는 67만8천772명으로 전년 66만1천190명보다 1만7천582명(2.66%)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인구성장률(0.17%)보다 약 16배나 높은 것이다.
내국인은 5천37명 출생하고, 3천738명이 사망해 1천299명이 자연 증가했다. 전입 인구는 10만5천27명, 전출인구는 9만1천22명으로 1만4천5명이 순유입했다.
제주로 이주한 지 10년 미만인 인구의 56.9%는 제주 생활에 적응했다고 응답했으며, 54.2%는 평생 거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제주 이주 후 자연환경에 만족하며 행복감도 높다고 답했으나 경제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 제주 이주 이유는 회사 이직 또는 파견(24.1%), 새로운 직업·사업 도전(20.1%), 새로운 주거환경(15.5%), 결혼 및 가족과 동반(14.3%) 순으로 답했다.
최근 인구 유입 현상에 대해 응답자의 31%는 긍정적으로, 45.6%는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긍정적인 주요 이유로는 경제성장(37.8%)과 지역의 지속적인 성장기반 확보(35.7%)를, 부정적인 주요 이유로는 주택 및 토지가격 상승(33.5%), 거주환경 훼손(30.4%)을 각각 들었다.
가구 월평균 소득은 200만∼400만원 미만이 43.3%를 차지했다. 월평균 지출은 100만∼300만원 미만 가구가 54.2%에 달했다.
응답자 가구의 41.4%는 부채가 있다고 답했으며, 부채의 주원인으로 주택자금 마련(37.8%), 사업자금 마련(24.3%), 전·월세 보증금 마련(9.8%)을 들었다.
직업 선택 요인은 수입, 안정성, 적성·흥미 순이었다. 하는 일에 대한 만족도는 42.2%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임금 수준은 불만족이 22.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응답자의 44.6%는 주 평균 평일 여가가 5시간 미만이며, 생활시간에 압박을 느끼는 비율은 평일 73.7%, 주말 65.3%에 달했다.
작년 8월부터 시행된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해 편리해졌다는 응답은 58.9%, 불편해졌다는 응답은 20.4%를 기록했다. 불편해진 이유로 버스 노선 더 복잡 및 배차 간격 불규칙(47.8%)과 주행 정보 안내 미흡(26.2%)을 꼽았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는 46.2%가 편리하다고 응답했으며, 32.6%는 제도 시행 후 쓰레기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중환 도 기획조정실장은 "조사 결과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목표와 대안을 마련하고 도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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