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에 국내 첫 '공공형 실내놀이터' 내일 개장
시에서 무료 운영…독일 귄터 벨치히 디자인
(시흥=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시흥시가 국내 첫 공공형 실내놀이터인 '숨쉬는 놀이터'를 20일 개장한다.
시흥ABC행복학습타운(대야동) 예술놀이터 건물 1∼2층에 자리 잡은 숨쉬는 놀이터는 연면적 302.44㎡ 규모로 모래놀이터, 놀이정원, 메이커스놀이터 등으로 구성됐다.
7억5천만원을 들여 조성했으며 세계적인 놀이터 디자이너인 독일의 귄터 벨치히가 한옥을 모티브로 디자인했고, 순천 '기적의 놀이터'를 기획한 놀이시설 전문가 편해문씨가 자문에 응했다.
시가 직원 3명을 배치해 직접 운영하며 시민활동가 70명이 돌아가며 재능기부에 나설 예정이다.
하루 3회씩 20명 이내에서 어린이집, 유치원이 단체로 이용할 수 있고 요금은 무료다.
하루 최대 인원을 60명으로 한정해 민간 키즈카페의 상권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숨쉬는 놀이터는 부모들의 공동체 활동 공간도 제공해 지역 놀이문화 확산을 위한 거점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가정의 아이들은 키즈카페(시간당 5천∼1만원)를 이용할 수 있지만 맞벌이 부부나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은 쉽게 이용하기 어려워 놀이 기회의 형평성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해 공공형 실내놀이터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숨쉬는 놀이터라는 이름처럼 미세먼지 발생 등 불안정한 대기 상황에도 놀이터 안에서는 영향을 받지 않도록 열교환 시스템 장착에 신경을 써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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