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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경축대회 불참한 장쩌민·후진타오…초대 못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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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경축대회 불참한 장쩌민·후진타오…초대 못 받았나
3천명 참석 '개혁·개방 40주년 경축대회'에 전임 상무위원 '전무'
20·30주년 대회와 대조…정치평론가 "원로들 초청 못 받았을 것"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8일 열린 '개혁·개방 40주년 경축대회'에서 개혁·개방 정책으로 중국이 강대국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하면서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등에게 경의를 표했다.
하지만 장·후 두 전 주석을 포함해 중국 공산당의 은퇴한 원로 그룹들은 경축대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대회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당·정 간부들, 외국 대표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시 주석은 좌우에 공산당 상무위원들이, 뒤편에는 정치국원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1시간 반가량 연설했다.


10년 만에 대규모로 열린 개혁·개방 경축대회에 전임 국가주석을 비롯한 원로 그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시진핑 주석이 전임자들에 경의를 표했지만, 그들 중 누가 초대됐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원로 그룹이 경축대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후 전 주석 재임 당시인 2008년 30주년 경축대회와 장 전 주석 재임 때인 1998년 20주년 경축대회에는 퇴임한 전직 상무위원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원로들의 참석은 중국 공산당의 단결을 상징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여 졌다.
특히 후 전 주석이 주관한 2008년 대회에는 장 전 주석을 비롯해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 우관정(吳官正) 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등 16기 상무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밖에 리펑(李鵬)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 15기 상무위원들도 참석했었다.
개혁·개방 40주년 경축대회에 왜 은퇴한 원로들이 불참했는지, 아예 초대받지 못했는지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없다고 SCMP는 전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역사학자 겸 정치평론가인 장리판(章立凡)은 은퇴한 원로들이 초대장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장리펀은 "원로들은 아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나는 그들이 아예 초대받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시 주석은 연설에서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 '개혁·개방 총설계사'였던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 후진타오 전 주석 등 전임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의 업적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경의를 표했다.
장리펀은 시 주석이 전임자들의 공을 치켜세운 데 대해 당내 지지가 절실한 때에 단결을 호소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외부적으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시 주석은 집권 6년간 당내 수많은 반대와 좌절을 겪었다"면서 "따라서 시 주석은 당의 권력을 강조하고, 당 간부들에게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나갈 것을 주문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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