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2019년 전망 보고서 발간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에 체제보장과 경제부흥 측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2019년은 북핵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19일 발간한 '한반도 정세: 2018년 평가 및 2019년 전망' 보고서에서 "2020년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이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마무리하는 해이기 때문에 북한 내부적으로 2019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내년에 일정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김정은 체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북제재 완화 또는 해제를 목표로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대외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서 어떻게든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진전을 이뤄야 하는 데다 김 위원장의 경제발전 의지가 확고한 만큼 2019년은 북핵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게 연구소의 예측이다.
연구소는 "북한의 궁극적인 목적은 제재 해제만이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개선으로 체제 안전을 보장받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북미협상은 중단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재선을 목표로 2020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만큼 미국과 북한이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전 세계 앞에서 약속한 것이 있는 만큼 북미협상이 파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북한이 올해 새로운 국가전략으로 제시한 '사회주의 경제건설 총력집중노선'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군을 포함한 모든 역량을 공장 물품 생산과 식량 사정 정상화에 쏟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내년에 국제사회의 제재가 이어지더라도 북한은 내년 4월 준공을 앞둔 원산-갈마해안관광지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상품을 제시하면서 외화벌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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