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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리그 고명진 "좋은 기회 있으면 국가대표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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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리그 고명진 "좋은 기회 있으면 국가대표 되고 싶다"
"한국에 복귀한다면 FC서울이 우선…최용수 감독님과도 연락"



(도하·서울=연합뉴스) 이동칠 주경돈 기자 = 카타르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는 미드필더 고명진(30·알라얀)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선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고명진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지휘할 때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포함해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5경기에 뛴 게 국가대표 경력의 전부다.
서른 살의 적지 않은 나이여서 수혈된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가려 있다.
고명진은 하지만 여전히 국가대표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FC서울 소속이던 지난 2015년 7월 알라얀으로 이적한 고명진은 내년 여름 소속팀과 계약이 끝난다.
국내로 복귀할 경우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친정팀 FC서울을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다음은 고명진과의 일문일답.

-- 카타르에 온 지 이제 3년도 넘었다. 생활은 어떤가.
▲ 처음 왔을 때 보다 전체적으로 많이 좋아지고 있다. 호텔이나 도로도 많아졌다. 선수 생활을 하는데 적응도 이제 어느 정도는 됐다.
-- 카타르에서 뛰는 동료 선수들은 국가대표가 됐는데.
▲ 선수마다 다르고 그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좋은 기회가 있으면 당연히 국가대표로 가고 싶다. 현재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다. 국가대표 욕심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워낙 좋은 선수들도 많다.
-- 그래도 너무 조명이 안 되는 것 아닌가.
▲ (남)태희는 워낙 잘했다. 사실 한국에서 중동축구 보는 시선이 좋지 않다. 워낙 한국과 떨어져 있고. 다 좋으면 좋은 건데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니다.
-- 벤투 대표팀 경기는 보고 있나.
▲ 시간 될 때는 본다. 문제는 시차다. 우리 운동할 때는 경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시간 나면 본다.
-- 아시안컵 명단이 곧 발표되는데
▲ (명단 뽑히는 것) 힘들다는 것 알고 있다. 괜찮다. 아쉽다기보다는 내 생각은 내가 진짜 잘하면 뽑힐 텐데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아쉬움보다는 그냥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는 조금 있지만 끝까지 발전하고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으로 많이 유입되고 있는데.
▲ 좋은 것 같다. (기)성용이가 무릎도 안 좋고 한 번씩 얘기하면 자기도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후배 선수들이 들어오면 자연스레 배턴 터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친정팀 FC서울이 올해 부진했는데.
▲ 나도 설마 설마 했다. 하위 스플릿 가고 결국 플레이오프까지 했다. 마지막에 그래도 이겨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언제까지 카타르에서 선수 생활을 할 건가.
▲ 그건 아직 생각 안 해봤다.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팀과 다시 이야기할 것 같다. 뭔가 확실해져야 얘기할 수 있다. 부모님은 가끔 안쓰러워하시니까 동아시아 쪽으로 오라고 얘기는 하시는데 정한 건 없다.
-- 만약 한국 복귀한다면 FC서울이 우선인가.
▲ 그렇다. 우선으로 생각하는 거 맞다. 최용수 감독님이 복귀하시고 몇 번 연락했다. 농담조로 오라고 얘기하시긴 했다.
-- 카타르리그에 처음 왔을 때 힘들었던 점은.
▲ 처음에 왔을 때 언어가 조금 힘들었다. 팀에 귀화 외국인 선수 우승할 당시 9명이었다. 용병들은 남미라 얘기가 힘들었다. 틈틈이 영어 공부해서 지금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된다. 카타르 축구 돈 많이 쓰는데 관중이 좀 부족하다. 경기하다 보면 좀 휑할 때가 있다. 프로축구 선수로서 그때는 좀 아쉽다.
-- 슈틸리케 전 감독이 월드컵 예선 이란전 패배 이후 대표팀 스트라이커 부재를 지적하며 언급했던 세바스티안 소리아가 이 팀에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좋은 선수이긴 한데 한국팀에는 (손)흥민과 같은 좋은 선수도 있다. 사실 소리아는 나랑 4년 동안 방을 같이 쓴 룸메이트다. 당시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님이 너 좋아하는 것 같으니 한국으로 귀화하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 날 사실 잘하지 않았나. 내가 본 소리아 경기 중에서는 가장 인상 깊은 경기였다. 자기도 그 경기 끝나고 중국이나 다른 아시아 쪽에서 오퍼가 많이 왔다고 하더라. 하지만 가지는 않았다. 자기는 우루과이 출신인데도 카타르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에서 뛰어서 재미있다고 얘기해줬다.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세 팀을 만나면 자기도 동기부여가 강해진다고 하더라. 한국 축구 분위기도 좋다고 얘기해줬다.
chil8811@yna.co.kr
kd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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