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20일 아시안컵 명단 23명 확정…막판 생존경쟁
K리거 18명 등 한·중·일 선수 '벤투 감독 눈도장 받아라'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아시안컵 승선을 위해서는 국내파 선수들과 마지막 경쟁 관문을 뚫어야 한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열흘여의 울산 전지훈련을 마치는 20일 오후 2시 울산 롯데호텔에서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3명을 발표한다.
지난 11일부터 울산에 소집돼 훈련해왔던 23명의 한·중·일 리그 선수들로서는 19일 훈련과 명단 발표 당일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연습경기가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마지막 기회다.
K리거 18명을 포함한 국내파 주축의 선수들은 20일 오전 연습경기 후 점심 식사까지 마치고 해산하며, 2시간 후 벤투 감독이 아시안컵에 데려갈 선수들을 확정한다.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선수 '의무 차출' 대회이기 때문에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도 참가한다.
유럽파 선수들이 가세하면 울산에서 담금질해왔던 국내파 선수들의 상당수 탈락이 불가피하다.
손흥민과 기성용(뉴캐슬),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스타인 킬)과 중동파 정우영(알사드) 등은 아시안컵 출전을 사실상 예약했다.
또 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정승현(가시마)과 19일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시즌 2호 골을 터뜨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벤투호 승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에 참가했던 공격수 석현준(랭스)과 이청용(보훔)도 아시안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골키퍼 조현우(대구)와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3명은 아시안컵 출전이 확정적이다.
나머지 포지션에서는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려면 좁은 '바늘구멍'을 뚫어야 한다. 김진수(전북)가 새롭게 합류한 왼쪽 풀백과 조영욱(서울)과 나상호(광주) 등 젊은 피들이 도전장을 내민 공격수 부문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김진수는 같은 포지션의 홍철(수원), 박주호(울산)와 경쟁한다.
또 조영욱과 나상호는 '벤투호의 황태자'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버티는 공격수 부문의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벤투호에 처음 승선한 미드필더 한승규(울산)와 장윤호(전북), 김준형(수원)도 선배들과 경쟁에 나선다.
소집 훈련 선수 중에서는 공격수 황의조와 문선민(인천), 미드필더 황인범(대전), 주세종(아산), 수비수 이용, 김민재(이상 전북), 김영권(광저우), 김문환(부산) 등이 주전급으로 분류돼 나머지 선수들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상황이다.
하지만 20일 열리는 U-23 대표팀과 평가전이 남아 있어 이들 선수도 마지막 시험대를 통과해야 한다.
한편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벤투호는 20일 명단 발표 후 22일 밤 인천공항에 모여 다음 날 새벽 결전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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