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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산 슈퍼 A급 짝퉁 샤넬' 직수입 유통 조직 적발(종합)
피렌체 현지 명품 위조조직 제작…육안으로 구분 힘들어
경찰, 일본인 무역상·유통업자 등 2명 구속…반입 경로 조사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이탈리아에서 만든 가짜 샤넬 가방을 국내로 반입해 유통한 일본인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사기, 상표법 위반 혐의로 일본인 무역상 A(55)씨와 국내 유통업자 B(55)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이탈리아에서 정교하게 위조한 가짜 샤넬 가방을 국내로 반입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기간 A씨에게 건네받은 가짜 샤넬 가방 181개를 국내 인터넷쇼핑몰 업주 등에게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제품"이라고 속여 판매해 4억7천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활동하는 명품 위조조직으로부터 가짜 샤넬 가방을 받아 국제 우편 또는 입국 시 직접 들고 들어왔다.
해당 제품은 육안으로는 정품과 구분이 힘들고 위조된 정품보증서까지 들어있는 '슈퍼 A급' 가짜 명품이었다.
A씨는 시중에 개당 600만원 상당으로 팔리는 제품가 유사한 가짜를 피렌체에서 200여만원에 사들여 B씨를 통해 국내로 유통했다.
B씨는 인터넷쇼핑몰에 정품으로 속여 400만원 상당에 팔았다.
인터넷쇼핑몰은 여기에 200만원을 더 붙여 팔았고 소비자들은 실제 명품 시중가랑 비슷한 600만원 상당에 해당 제품을 구매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품으로 둔갑한 샤넬 가방이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제품이라 정품 시중가랑 비슷하거나 웃돈을 주고 사는 소비자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가짜 명품을 진품으로 속여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은 샤넬 코리아에서 감정을 의뢰해 위조품을 확인한 뒤 쇼핑몰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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