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인기…영화관 넘어 공연장으로(종합)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박수윤 기자 = 전설의 록밴드 퀸과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노래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이 영화관을 넘어 공연장으로 번지고 있다.
공연제작사 스톰프뮤직은 내년 3월 17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오케스트라 콘서트 '보헤미안 랩소디 - 퀸을 위하여'를 공연한다.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 '위 아 더 챔피언스',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등과 같은 퀸 명곡을 오케스트라로 재해석해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윤한과 밴드가 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주최사인 스톰프뮤직은 "팝의 대중성과 클래식의 웅장하고 깊이 있는 음악이 어우러진다"며 "클래식 공연장에서 콘서트의 열기를 즐기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8인조 밴드 '이지연 컨템포러리 재즈 앙상블'은 오는 28일 서울 강남구 알디스페이스 아트홀에서 '재즈 퀸'이라는 타이틀로 공연한다.
퀸 대표곡을 재즈로 재해석하는 자리다. 피아노(이지연), 베이스(홍경섭), 드럼(오종대), 테너 색소폰(이경구), 소프라노 색소폰과 클라리넷(이동욱), 트럼펫(홍태훈), 트럼본(서울), 플룻(지백)이 풍성한 사운드를 선사할 예정이다.
밴드를 이끄는 이지연은 "퀸이 기성세대에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는 신선함을 주는 데 확신을 얻었다"며 "퀸 음악은 록 위에 클래식, 팝, 디스코, 스윙 등 다양한 요소가 접목돼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헌정 밴드 공연도 잇따른다.
영국의 '더 보헤미안스'(The Bohemians)는 내년 1월 4일 서울 세종대 대양홀을 시작으로 5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6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더 보헤미안스는 1996년 롭 코머, 크리스토퍼 그레고리, 폴 마이클, 캐빈 굿윈 4명이 결성한 그룹으로, 퀸 음악과 스타일을 재현해 20년 넘게 활동했다.
이들 역시 '보헤미안 랩소디' 등 퀸의 명곡 22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유일 퀸 헌정 밴드 '영부인 밴드'는 내년 1월 12일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새해 첫 콘서트를 연다.
영부인 밴드는 1997년 PC통신 나우누리 퀸 팬클럽 '퀸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시솝(시스템 오퍼레이터의 준말. 동호회 회장)이던 드러머 정관훈이 회원 중 연주가 가능한 사람들을 모집하면서 결성됐다.
지난달 프레디 머큐리 27주기를 맞아 추모 공연을 했으며, 팬들의 요청에 앙코르 무대를 마련했다.
공연기획사 위클래식은 "퀸 '라이브 에이드' 레퍼토리는 물론 퀸의 명곡을 엄선해 120분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싱어롱(singalong) 버전의 인기로 뮤지컬 무대에서도 관객과 배우가 함께 노래하는 싱어롱 버전이 등장했다.
고(故) 이영훈(1960~2008) 작곡가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최근 일부 회차 커튼콜을 싱어롱 버전으로 진행했다.
본공연이 끝난 뒤 커튼콜 순서에서 '붉은 노을'과 '깊은 밤을 날아서' 등 이문세의 히트곡 2개를 연달아 '떼창'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관객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노래 가사를 자막으로 넣어 보여주는 싱어롱 버전 영화와 달리 '광화문 연가'는 노래 가사가 적힌 카드를 관객에게 제공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