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간 4억원 넘게 기부한 법무사 법조봉사대상에
제17회 법조봉사대상 수상자 문영수 씨 등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법조협회는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36년간 꾸준히 후원한 광주전남지방법무사회 소속 문영수(77) 법무사를 제17회 법조봉사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문 법무사는 1982년 12월 한 학생이 수술비가 없어 심장판막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신문에서 보고 당시 한 달 치 월급(2만5천원)이 넘는 3만원을 선뜻 내놓으며 기부를 시작했다.
이후 서울대 법대에 합격하고도 학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던 학생들의 입학금을 후원하는 등 그의 기부는 36년간 이어졌다.
쌍둥이 아이를 낳은 다문화가정, 집이 불에 탄 필리핀 이주자, 태권도 장비 없이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하려던 아이티 선수 등에게 문 법무사가 후원한 금액은 총 4억4천만원가량이다.
소년·소녀 가장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 대구경북지방법무사회 소속 유석권(62) 법무사와 무료법률상담을 23년간 지속해온 서울동부지방법무사회 소속 신정순(72) 법무사는 봉사상을 받았다.
2009년부터 광주광역시 소재 고아원 '노틀담 형제의 집'을 방문해 청소·빨래·목욕 봉사를 해온 광주고등·지방법원 봉사단체 '형제사랑'은 단체부문 봉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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