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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DNA' 닮은 父子…레전드 오상은과 신동 오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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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DNA' 닮은 父子…레전드 오상은과 신동 오준성
아버지는 대표팀 간판 출신의 실업팀 코치…아들은 유망주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아빠가 따지 못했던 올림픽 금메달을 제가 대신 딸께요."(아들 오준성)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니 고맙구나."(아버지 오상은)
남자대표팀 에이스 출신의 오상은(41) 미래에셋대우 코치와 유망주 오준성(13·서울 장충초등 6학년)은 대표적인 '탁구 가족'으로 꼽힌다.
오상은-준성 부자(父子)는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50) 삼성생명 감독과 '탁구 신동' 유예린(12·수원 청명초등 4학년) 부녀(父女) 못지않게 탁구 실력을 자랑한다.
오상은 코치는 지난해 12월 현역에서 은퇴한 한국 탁구의 '레전드'다.
올림픽에 4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 7차례 출전하며 한국 탁구에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남겼다.
2005년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 단식 동메달을 차지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했다.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가장 많은 6차례 단식에서 우승했다.
유남규 감독과 김택수 미래에셋대우 감독의 각각 5차례, '탁구 영웅'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3차례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오 코치의 아들 오준성도 '탁구 신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곱 살에 처음 라켓을 잡았지만 탁구에 재능을 보이며 부천 오정초등 3학년 때부터 전국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생으로 출전해 2회전에서 실업팀 선수를 꺾는 '녹색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다.
초등학생이 실업팀 선수를 꺾은 건 물론 3회전에 오른 것 모두 오준성이 처음이었다.
오준성은 아버지 오 코치의 '탁구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아버지와 같은 오른손 셰이크핸드 전형으로 아버지에게 뒤지지 않는 승부 근성을 가졌다. 훈련량도 또래 선수들보다 훨씬 많은 노력파이기도 하다.
올해 종합선수권에서도 선배 선수들을 꺾는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초등학교 졸업반으로 대광중으로 진학하는 오준성은 "작년 대회 때보다 잘하는 게 목표"라면서 "3회전에 올라가면 장우진 형과 맞붙게 되는 데 부족하기 때문에 연습을 더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 오상은 코치는 "준성이는 연결 능력과 탁구 센스가 강점이지만 무엇보다 탁구 치는 걸 좋아한다"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아니더라도 한국 탁구에 기여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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