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드프랑스 우승 토머스, BBC 선정 '올해의 스포츠인'
투표에서 F1 해밀턴·축구 케인 제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세계 최고 권위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한 게라인트 토머스(32·팀 스카이)가 영국 BBC가 선정한 2018년 '올해의 스포츠인'으로 선정됐다.
게라인트는 대중 투표에서 포뮬러원(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33·메르세데스), 축구 선수 해리 케인(25·토트넘)을 2, 3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게라인트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 겐팅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국과 웨일스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올해는 영국 스포츠에 굉장한 해였고, 앞으로 오랜 기간 계속 그럴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웨일스 출신인 그는 웨일스인 최초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이며, 2009년 라이언 긱스(축구) 이후 처음으로 BBC 올해의 스포츠인에 오른 웨일스인이다. 그는 지난달에는 BBC 웨일스 올해의 스포츠인으로도 선정됐다.
게라인트는 브래들리 위긴스, 크리스 프룸에 이어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한 세 번째 영국인이기도 하다.
그는 팀 동료인 프룸의 우승을 돕는 역할로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했다가 중반 산악 구간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옐로저지(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가 입는 옷)를 입었다.
그는 "사이클을 시작한 것은 행운이었다. 수영하러 간 동네 레저센터에서 대신 자전거를 탔다"고 말했다.
게라인트는 트랙 사이클에서도 이름을 날린 선수였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단체추발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7·2008·2012년 세계트랙사이클 선수권대회에서도 남자 단체추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위 해밀턴은 올해 개인 통산 5번째 F1 드라이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케인은 러시아 월드컵에 잉글랜드 주장으로 출전해 6골을 넣으며 골든부트(득점왕)를 수상했다.
BBC는 이와 함께 올해 잉글랜드의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을 지휘한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올해의 감독'으로, 디오픈 챔피언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를 '올해의 월드 스포츠 스타'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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