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대제' 등 제왕삼부곡 쓴 中소설가 얼웨허 별세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강희대제','옹정황제', '건륭황제' 등 제왕삼부곡(帝王三部曲)을 쓴 중국 소설가 얼웨허(二月河)가 15일 새벽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중국 신화통신과 베이징청년보 등에 따르면 얼웨허는 6개월 전부터 뇌전색으로 베이징(北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중 이날 새벽 심장기능 부전으로 병세가 악화돼 숨을 거뒀다.
본명이 링제팡(凌解放)인 얼웨허는 1945년 11월 산시성 시양(昔陽)에서 태어났고, 1967년 늦깎이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68~1978년 군인으로 복무했다.
얼웨허는 전역 후 허난성 난양(南陽)시 한 구의 선전부 과장 등으로 일했고, 1995년에는 중국 문학예술계연합회 난양시 부주석으로 뽑혔다.
또 중국 문화예술계연합회 허난성 명예 주석, 허난성 작가협회 명예 주석, 정저우(鄭州)대학문화원 원장 등을 지냈으며, 수차례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표회의 대표를 맡았다.
얼웨허는 비교적 늦은 40세 때부터 문학 창작을 시작했는데, 이후 제왕삼부곡으로 국내외에서 유명해졌다.
중국 청나라 전성기였던 4대 강희제, 5대 옹정제, 6대 건륭제를 다룬 이 대하소설들은 500여만자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베이징청년보는 2006년 얼웨허의 판세 수입이 최소 1천200만 위안(약 19억7천만원)으로, 그해 중국 작가 중 두 번째로 판세 수입이 많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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