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선수금환급보증 받아 수주 선박 3척 계약 확정
고강도 자구책 이행 덕분…수주잔량 17척, 2020년 3분기까지 일감 확보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고정비 절감에 이어 최근 비영업자산을 전부 매각하는 등 고강도 자구책을 이행한 STX조선해양이 수주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받았다.
STX조선해양은 이달 초 싱가포르 선사와 계약한 5만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3척의 RG를 금융권이 발급했다고 14일 밝혔다.
RG는 조선사가 배를 건조해 발주사에 넘기지 못할 때를 대비해 조선소가 선박건조비용으로 미리 받은 돈(선수금)을 금융기관이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을 서는 것이다.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RG를 받지 못하면 계약이 취소된다.
이번 RG 발급으로 STX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 17척으로 늘어났다.
2020년 3분기까지 일감을 확보했다.
STX조선해양은 올해 중반까지 비영업자산 매각 차질로 일시적인 운영자금 부족 우려가 나오자 금융권이 RG 발급을 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개발센터, 플로팅 독, 2차 사원 아파트에 이어 최근 마지막으로 남은 진해조선소 인근 행암공장까지 매각에 성공해 운영자금 부족 우려가 해소되자 금융권이 RG를 발급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장윤근 대표이사는 이날 RG 발급 후 직원들에게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는 "올해 고정비 절감 등 고강도 자구노력과 비영업자산 매각으로 사원들과 협력사의 고통이 컸다"며 "내년에는 반드시 경쟁력 있는 원가구조를 만들어 사원과 협력사의 노력이 '수주'라는 보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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