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지휘활동비 전용의혹' 前해병사령관 수사 의뢰
이영주 前사령관, 전투지휘활동비 공관 식자재비로 사용 등 의혹
이 前사령관측 "공금일부 항목과 다르게 썼지만 다른 돈으로 메꿔"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해군은 이영주 전 해병대사령관이 전투지휘활동비를 전용하고 서울 공관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14일 파악됐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기자간담회에서 "이 모 전 해병대사령관의 비리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서 관할 경찰서로 이첩했다"면서 "공금 일부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 경찰에서 본격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이영주 전 사령관은 재임 시절 수백만 원대 전투지휘활동비를 서울 한남동 공관의 식자재비로 돌려썼고, 2015년에는 공관에서 장성급 간담회를 열면서 외손녀 돌잔치를 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았다. 해군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 전 사령관 측은 장성급 간담회 날이 마침 외손녀 돌이어서 인사는 했지만, 돌잔치까지는 아니었고, 공금 일부를 항목과 다르게 쓴 것은 맞지만 다른 돈으로 메꿨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령관은 2013년 9월부터 2015년 4월까지 해병대사령관으로 재직했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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