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합발전소 건설 중단하라"…반대 주민 대구시청서 시위
대책위 "시장이 면담 거부" 항의, 1만3천명 반대 서명받아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대구 성서산업단지 Bio-SRF(Biomass-Solid Refuse Fuel)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대구시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달서구 폐목재소각장 반대대책위는 13일 대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대기오염 취약지역 주민 간담회를 조속히 열라"고 촉구하며 권 시장에게 시민요구서를 전하려고 했다.
대책위는 권 시장과 이 구청장에게 지난 4일 면담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대구시가 "시장이 해외 출장으로 면담이 어렵다"고 했고 달서구는 "일정을 조율해보겠다"고 답변한 뒤 진전이 없다.
대책위는 이날 부시장에게 시민요구서를 전하려고 했으나 청원 경찰이 통제해 시청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시민들은 "대구시와 달서구청은 시민을 버렸다"며 "열병합발전소 사업자 편만 들지 말고 대구시가 직접 만든 솔라시티 조례에 따라 주민 의견을 수렴하라"며 항의했다.
몇 차례 실랑이 끝에 대책위 관계자 2명이 시청에 들어가 비서실장에게 요구서를 전달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단 요구서 내용을 보고 관련 부서와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까지 지역주민 1만3천명에게서 열병합발전소 반대 서명을 받았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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