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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서 '노란조끼' 입은 인권변호사 체포…거짓뉴스 유포 혐의
프랑스 시위에 이집트도 긴장…내년 1월 시민혁명 발발 8주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에서 최근 프랑스 시위의 상징인 '노란조끼'를 입은 한 인권변호사가 체포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북부도시 알렉산드리아의 검찰은 전날 인권변호사 모하메드 라마단이 페이스북을 통해 '노란조끼'를 입은 사진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했다는 이유로 15일간 구금 명령을 내렸다.
라마단은 최근 프랑스의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에게 연대한다는 의미로 노란조끼를 입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른 인권운동가이자 변호사인 마히누르 알마스리는 라마단이 '거짓뉴스'와 '테러그룹의 이념'을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의 라마단 체포는 이집트 정부가 시위를 우려해 노란조끼 판매를 제한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AP통신 등 외신은 최근 이집트 정부가 시중에서 노란조끼 판매를 금지했다며 내년 1월 25일 시민혁명 발발 8주년을 전후해 반정부 인사들이 프랑스 시위대를 따라 할 개연성을 우려한 조처라고 보도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상인들은 경찰의 허락이 있어야 노란조끼 판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프랑스에서는 고유가정책 반대, 최저임금 인상, 부유세 부활, 대입제도 개편 철회 등을 요구하는 격렬한 '노란조끼' 시위가 이어졌다.
이집트의 독재자였던 호스니 무라바크 전 대통령은 1981년부터 30년간 이집트를 장기집권하다가 2011년 4월 민주화 시위로 축출됐다.
압델 파타 엘시시 현 대통령도 2014년 집권 이후 정치적 민주화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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