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최고 대회는 '금기 깬' 피닉스오픈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해마다 각본 없는 드라마 같은 승부가 연출되는 마스터스도, 우승 상금 198만 달러의 플레이어스챔피언십도 아니었다.
금기를 깬 '검투사의 경기' 피닉스오픈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 대회에 뽑혔다.
PGA투어는 올해 치러진 투어 대회 가운데 피닉스오픈을 '올해의 대회'로 선정하고 다음 달 시상식을 연다.
2월 초에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근교 TPC 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피닉스오픈은 관객에게 음주와 고성방가는 물론 실수한 선수에게 야유를 허용하는 등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골프 대회의 금기를 깬 대회 운영으로 유명하다.
특히 16번홀(파3)은 티박스부터 그린까지 로마 시대 검투 경기장 콜로세움을 연상케하는 관중석으로 둘러싸여 선수는 열광적인 응원이나 야유 속에 샷을 해야 한다.
독특한 대회 운영 덕에 피닉스오픈은 해마다 구름 관중을 끌어모은다.
올해 피닉스오픈은 72만명의 유료 관중이 입장해 PGA투어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입장 관객뿐 아니라 자선기금도 1천220만 달러를 모았다. PGA투어 대회 사상 자선기금 모금에서 1천200만 달러를 넘긴 건 이 대회가 처음이다.
피닉스오픈은 또 세이프웨이 클래식과 함께 '최고의 팬 친화적 대회상'을 공동 수상한다.
한편 선수가 뽑은 최고의 대회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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