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80대 노인 '노인 일자리' 활동비로 쌀 기부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곡성군의 80대 노인이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받은 활동비로 쌀을 구매해 기부했다.
곡성군 죽곡면 화양마을 주민 신재호(82·남) 씨는 올해 3~11월 9개월 동안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 활동비로 245만원을 받은 신씨는 이 돈을 꼬박꼬박 모아 20㎏ 쌀 49포를 사 곡성군 죽곡면사무소에 전달했다.
신씨는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면사무소 측은 신씨가 기증한 쌀을 관내 경로당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신씨와 함께 죽곡면 태평마을 이장 최태석(68·남) 씨는 빗자루 28개를 손수 만들어 각 마을 이장에게 선물했다.
죽곡면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견디며 성실하게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받은 돈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이웃을 위해 기부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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