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연말까지 故 김창호 대장 추모 전시회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서울시립대는 오는 13∼31일 교내 100주년 기념관에서 이 학교 출신 산악인 고(故) 김창호 대장의 추모 전시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세계 최단기간(7년 10개월 5일) 8천m급 14봉 무산소 등정 과정과 히말라야, K2, 바투라 2봉 등을 오르던 당시 김 대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볼 수 있다.
김 대장이 사용하던 신발과 아이젠 등 장비, 황금피켈상 같은 상패 등은 13∼14일 이틀간 전시될 예정이다.
시립대는 이와 함께 김 대장의 열정과 개척 정신을 학생들이 계승할 수 있도록 100주년 기념관에 기념강의실인 '김창호 AV 강의실'을 마련했다. 기념강의실 동판 제막식은 전시회 첫날인 13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
기념강의실에 붙는 동판에는 그가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등반을 위해 출국하기 전에 쓴 '아무도 가지 않았다. 그 길을 간다. 창조적인 삶을 가두지 않고 사는 삶은 행복하다. 히말라야는 영원성의 상징이다'라는 문구가 적힌다.
김 대장을 포함한 한국인 등반가 5명은 현지시간으로 올해 10월 12일 밤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베이스캠프에 몰아닥친 강한 눈 폭풍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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