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서만 5년간 152건 발생…5명 부상·41억원 피해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최근 축사 화재가 잇따라 소방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3∼2017년)간 도내에서만 축사 화재 152건 일어나 5명이 다치고 41억3천만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37건, 2014년 23건, 2015년 21건, 2016년 37건, 2017년 34건 등 매년 30건 안팎으로 발생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32건 발생해 9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났다.
화재 발생 시기는 봄철이 53건(34.9％)으로 가장 많았고 겨울철 44건(28.9％), 여름철 29건(19.1％), 가을철 26건(17.1％) 순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추위가 시작되는 11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12월부터 3∼4월까지 빈번하게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접촉 불량, 노후배선, 누전, 미확인 단락 등 전기적 요인이 절반에 가까운 65건(42.8％)을 차지했다.
이밖에 담뱃불 및 쓰레기 소각 불씨 비화 등 부주의가 23건(15.1％), 용접·용단·연마 작업 시 가연성 물질 착화 22건(14.5％), 난로·히터·열선 과열 등 18건(11.8％)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새벽 강릉시 강동면 한 돼지우리에서 불이 나 1천700두가 질식사했고, 같은 날 철원군 갈말읍 한 돼지우리에서도 불이 나 콘센트 등이 탔다.
김충식 도소방본부장은 "전기적 요인이 많으므로 온열 기구 등 난방기구 사용 시 규격 전선을 사용하고, 콘센트와 전선 주변에 분진을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등 전기·가스 시설을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보온재 등은 불연성 재료를 사용하고, 소화기를 충분히 배치해 유사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법을 익혀두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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