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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준 정선군수 "알파인경기장 복원 반대"…대정부 투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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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준 정선군수 "알파인경기장 복원 반대"…대정부 투쟁 선언
정부 조정안 전면 거부…"복원 강행 시 더 큰 저항 부딪힐 것"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 정선군민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장 전면 복원을 반대하는 대정부 강경투쟁을 선언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11일 도청에서 지역사회단체장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군민 모두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전면 복원을 반대한다"며 "존치 이외 정부의 어떤 조정안도 수용할 수 없어 대정부 강경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곤돌라와 관리도로 존치가 아니면 어떠한 대안 사업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군민 의견"이라며 "정부가 전면 복원을 강행하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단지 올림픽 유산을 보존해 달라는 것뿐인데 정부 관계자들은 현장을 한 번도 찾지 않고 주민 염원을 묵살한다"며 "여당 소속 군수지만 군민 열망을 알기에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고 결코 지역이기주의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미 존치를 염원하는 군민들의 뜻을 모으는 서명운동 전개와 함께 정선국유림관리소 앞에서 천막 철야농성을 시작했고, 경기장 입구 진입로에는 출입통제를 위한 철조망과 초소를 설치하고 농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선군의회는 전날 성명을 내 존치 방안 수용을 요구했고, 군민 600여 명은 8월 청와대 인근에서 복원 반대 집회를 열었다.

최 군수는 또 "이달 5일 김재현 산림청장이 복원을 전제로 새로운 대안 사업을 제시했으나 군민 관심 밖 사업으로 의미 없는 것"이라며 "군민들은 존치 이외 어떤 대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언론 인터뷰에서 복원 원칙을 밝히는 등 정부 방침이 변하지 않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군민들은 정부와 더는 대화가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알파인경기장 복원 논란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과 함께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은 방침대로 전면 복원할 계획이지만, 도와 정선군, 주민 등은 올림픽 유산 보존과 관광자원 활용 등을 이유로 전면 복원을 반대하고 있다.
원형보존이 어려우면 곤돌라와 관리도로만이라도 보존하는 합리적인 존치를 바라고 있다.
지역사회 반발이 이어지자 김재현 산림청장이 현장을 찾는다.
12일 오후 정선군청에서 지역사회단체 관계자 등과 만나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앞서 도에 국비를 통한 알파인경기장 복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가 제시한 슬로프 전면 복원 비용 692억원에 곤돌라 철거 비용 70억원, 기타 시설 복원 비용 40억원을 추가, 802억원을 총사업비로 세우고 이 중 48.1%를 국비로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도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쏠려있다.

limb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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