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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니콘 기업' 투자유치액, 미국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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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니콘 기업' 투자유치액, 미국 앞질렀다
R&D 투자에서도 올해 미국 추월할 듯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의 벤처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올해는 '붉은 유니콘의 해'가 될 전망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유니콘 기업은 뛰어난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으로 10억 달러(약 1조1천억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비상장 벤처기업을 말한다.
SCMP에 따르면 시장 조사업체 프레퀸의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중국 유니콘 기업이 유치한 투자액은 총 560억 달러(약 63조 원)에 달해 같은 기간 420억 달러(약 47조 원)에 그친 미국을 앞질렀다.
프레퀸이 조사한 세계 유니콘 기업 321개 중 중국 기업은 98개, 미국 기업은 162개를 차지했다.
기업 수가 훨씬 적지만 투자유치액에서 앞질렀다는 것은 중국 유니콘 기업들이 투자자들로부터 더 큰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로 100억 달러(약 1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메가 유니콘 기업' 10개 중 중국 기업이 5개를 차지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부문 자회사인 '앤트 파이낸셜'은 1천500억 달러(약 170조 원), 중국 최대의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은 560억 달러(약 63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밖에 공유 자전거 업체 '모바이크',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 '핑안 헬스케어' 등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의 임원 레이먼드 찬은 "중국은 유니콘 기업 배출과 관련해 점점 더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연구개발(R&D) 투자액에서도 중국이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6년까지 5년간 중국의 R&D 투자액 증가율은 연평균 9.88%에 달했지만, 미국은 2.01%에 그쳤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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