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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키즈' 도경수 "발이 땅에 닿을 때마다 탭댄스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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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키즈' 도경수 "발이 땅에 닿을 때마다 탭댄스 연습"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하루에 몇 시간씩 연습했느냐고요? 하루에 몇 시간이 아니라 발이 땅에 닿아있는 순간에는 항상 탭댄스를 연습했습니다."
연말 기대작 중 하나인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전쟁포로들이 탭댄스팀을 구성해 크리스마스 공연을 한다는 내용이다.
당연히 연기자들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 탭댄스를 체득해야 했다. 10일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북한군 전쟁 영웅의 동생이자 '스윙키즈'팀의 메인 댄서 '로기수' 역을 맡은 도경수를 만났다.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인 그에게도 탭댄스는 전혀 새로운 영역이었다고 한다.
"저도 춤을 추는 가수니까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장르가 너무 다르더라고요. 정말 저도 몸치가 됐어요."
캐스팅이 확정되고 촬영에 들어가기 전 5개월간 죽을 힘을 다해 탭댄스를 연습했다고 한다. 하루에 몇 시간이라고 정해놓지 않고 시간이 날 때면 무조건 탭댄스 연습만 했다고.




"영화를 보면 로기수가 잘 때도 탭댄스를 떠올리는 장면이 있는데 저도 그랬어요.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는데 할수록 탭댄스의 매력이 있더라고요. 거기에 빠져들면서 재미를 느끼게 됐죠."
탭댄스의 동작도 어려웠지만, 소리를 내는 것이 더 어려웠다고 한다. 구두로 바닥을 내리쳐 소리를 내야 하는 데 정확히 리듬을 밟지 않으면 소리가 빠져버린다고.
북한군 포로라는 설정상 북한 말투도 몸에 익혀야 했다. 전담 코치를 따로 두고 북한말을 연습한 덕분에 극 중 만주 출신인 양판래(박혜수 분)와 북한말로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도 맛깔나게 표현해냈다.
"당연히 북한 사투리가 익숙하지 않았고 들을 기회도 많지 않았는데 선생님하고 연구를 많이 했어요. 대사 말고도 평소 선생님이 하는 말투를 잘 들으면서 특유의 어투를 따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도경수는 이미 7편의 영화와 3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아이돌 출신이지만 연기력 논란은커녕, 평단과 관객에게서 호평을 받고 있다. 가수 활동을 할 때부터 연기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고 한다.




"가수를 먼저 시작하기는 했지만, 항상 연기 도전을 생각했어요. 제 연기를 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연기 스타일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경험을 통해 배우는 편"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괜찮아, 사랑이야'라는 드라마를 촬영할 때 마지막 회에서 조인성 선배의 눈을 보면서 연기했어요. 제가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그때는 정말 울컥하는 감정에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이런 경험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연기자 중 특별한 롤모델은 없다고 한다. 하고 싶은 장르나 역할도 생각한 적이 없다고.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무엇이든지 해보고 싶다고 한다.



올해 도경수는 '스윙키즈' 이전 쌍천만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관심병사 '원동연'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신과 함께' 시리즈의 후속편이 제작될 경우 도경수가 주연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도경수는 "후속편이 제작된다면 꼭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언제 찍을지 모르겠지만 저야 불러주시면 무조건 해야죠. 김용화 감독님과 함께하면서 배운 게 정말 많았어요. 말로 디렉팅을 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연기를 보여주는 분이거든요. 현장에서 선배들에게도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도경수에게 친정이라 할 수 있는 엑소는 곧 컴백을 앞두고 있다. 연말 무대가 그를 기다리고 있고 내년 2월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연기를 병행하는 만큼 가수와 배우라는 1인 2역을 소화해내야 한다.
"물론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은 힘들죠. 하지만 그 안에서도 행복을 찾으려고 합니다. 행복을 느끼지 못하면 제가 너무 힘들어질 것 같거든요. 무대에 설 때와 연기할 때 모두 행복을 찾는 것이 스트레스를 날리는 비결이죠."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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