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1·2위 난타전…LG 메이스가 삼성 펠프스에 '판정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득점 1, 2위 선수의 '화력 대결'에서 창원 LG 제임스 메이스가 '판정승'을 거뒀다.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는 두 팀 외국인 선수의 매치업에 관심이 쏠렸다.
LG의 메이스와 삼성 유진 펠프스가 이번 시즌 나란히 득점 1, 2위를 달리는 선수들이었기 때문이다.
역시 경기는 두 선수가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진행됐다.
3쿼터까지 메이스가 22점, 펠프스는 26점으로 펠프스가 좀 더 많은 득점을 올렸으나 승부가 갈린 4쿼터에서 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한 메이스가 결국 최종 승자가 됐다.
이날 메이스는 31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펠프스 역시 32점, 11리바운드로 뒤지지 않았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국내 리그 경험이 더 많은 메이스가 웃었다.
메이스는 2016-2017시즌 LG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만 서울 SK 유니폼을 입고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맛본 선수다.
반면 펠프스는 이번 시즌에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그것도 이번 시즌 2라운드 중반부터 팀에 합류한 것이었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LG가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로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79-80으로 역전당한 삼성은 종료 약 50초를 남기고 재역전을 할 수 있었지만 펠프스의 야투가 불발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반면 LG는 종료 25초 전에 메이스가 펠프스로부터 자유투 2개를 끌어내며 3점 차로 달아날 수 있었다.
시즌 평균 28.9점으로 1위인 메이스와 27.3점으로 2위인 펠프스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결국 메이스의 승리로 끝났다.
첫 대결이던 11월 22일 경기에서도 메이스가 29점에 14리바운드, 펠프스는 30점에 9리바운드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끝내 LG가 84-78로 이겼다.
메이스는 경기를 마친 뒤 "팀이 3연패 중이라 매우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쁘다"며 "급하게 해결하려다 실수가 몇 차례 나왔지만 팀이 이겨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득점왕 욕심'을 묻는 말에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외에 개인 타이틀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메이스는 "매우 좋은 기량의 펠프스를 영입한 삼성도 앞으로 좋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상대 팀에 덕담을 건네는 여유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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