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 89건 995억원 반영…경기회복·신성장동력 산업 마중물 역할 기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는 내년도 국가예산 2조1천551억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도 2조1천219억원 대비 332억원 늘었다.
이로써 울산시는 5년 연속 2조원대 국가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신규사업 경우 지역경기 침체 극복을 위한 사업을 중심으로 89건, 995억원이 반영됐다.
지역경제 위기 극복과 민선 7기 주요 시정 추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분야별 확보 현황을 살펴보면 일자리 창출, 문화·체육·관광, 안전·환경, 보건·복지 사업 예산이 증액됐다.
국가예산이 반영된 주요 사업 특징은 지역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에 예산이 집중 편성됐다는 점이다.
이는 조선업 위기로 시작된 지역 경기 침체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한 울산시 고민과 해결방안 제시에 중앙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한 결과로 시는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동북아 오일허브 건설을 위한 울산신항 개발(936억원), 5㎿급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시스템 설계기술 개발(15억원), 200㎿급 해상풍력 실증단지 설계 및 해상풍력 자원평가 기술 개발(14.6억원) 사업에 예산이 편성됐다.
또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확대(112억원), 수소버스 시범사업(6억원) 등 세계 톱 수소산업 도시로의 도약 사업에 예산이 집중됐다.
신성장 동력을 위한 신규사업으로는 미래자동차 종합 안전 시험장 구축 및 고안전 부품개발(40억원), 드론 활용 서비스 시장 창출 지원 사업(10억원), 3D프린팅 소재 상용화 품질평가체계 구축(6억원) 등이 있다.
국가산업단지 안전성을 위한 예산도 확보됐다.
총사업비 2천400억원인 울산 석유화학단지 지상 통합파이프 랙 지상화 사업을 위한 기본설계 용역비(5.6억원)가 반영돼 노후한 울산 국가산단에서 일어나는 각종 폭발·화재 사고 예방을 위한 마중물 예산으로 활용된다.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이 가장 강조하는 분야 중 하나인 일자리 창출 예산은 394억원이 책정됐다.
조선업 위기에 따른 퇴직자 지원을 위해 조선업 구조 개선 펀드(62.5억원), 조선업 퇴직자 재취업 지원 사업(13억원), 조선해양산업 퇴직인력 활용 전문 인력 양성 사업(4억원) 등이다.
또 청년실업 해소와 창업 지원 사업으로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61억원),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창출(23억원), 창업도약패키지 지원(22.5억원), 창업선도대학 육성(20억원), 울산청년창업펀드 조성(17.5억원), 신정평화시장 청년몰 조성(6억원, 신규) 등이 추진된다.
산업·연구개발(R&D) 분야 국가예산은 3천580억원으로 울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산업 육성에 이바지한다.
울산 차세대전지 종합지원센터 건립(96억원), 울산 게놈 프로젝트(39억원), 3D프린팅 벤처 집적 지식산업센터 건립 등이 그것이다.
보건·복지 분야 예산은 6천630억원으로 정부의 복지 분야 지원 확대 정책에 따라 대폭 증액됐다.
안전·환경 분야는 1천104억원이 확보돼 유해 화학물질과 대기 오염물질의 관리를 강화하고, 재난에서부터 생활환경에 이르기까지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힘쓴다.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은 362억원으로 시민 문화 향유권 확대와 지역 문화·체육·관광 환경 조성 등에 투입된다.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예산은 9천312억원으로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2천29억원), 웅상-무거 국도건설(766억원), 청량-옥동 단절구간 연결공사(67억원), 상개-매암간 도로개설(34억원), 옥동-농소1 도로개설(87억원) 등에 쓰인다.
송 시장은 "불황의 터널을 극복하기 위해 요긴하게 쓰일 국가예산을 확보한 만큼 사업 추진을 통해 충분한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아야 한다"며 "시민이 주인이라는 인식하에서 나아진 삶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시민의 시선과 눈높이를 충족하는 신규사업 발굴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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