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김학범호와 2차례 연습경기…'상생 협력'
A대표팀·U-23팀, 16·20일 맞대결로 실전 경기력 점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둔 벤투호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가 상생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울산 전지훈련 기간 두 차례 연습경기를 벌인다.
첫 연습경기는 16일 오후 5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비공개로 진행하고, 두 번째 연습경기는 20일 오전 10시 30분 같은 곳에서 미디어에 공개한 채 치른다.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이 지난 9월 20일 회동을 갖고 축구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손을 맞잡았던 것의 연장선이다.
당시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의 주선으로 정정용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포함해 3명의 연령별 대표팀 감독이 만났고, 선수 차출과 훈련 등에서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전지훈련 장소도 같은 울산을 선택했다.
김학범호와 정정용호가 하루 앞선 10일부터 각각 울산 미포구장과 문수보조구장에서 담금질을 시작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을 지휘한 후 도쿄 올림픽까지 계약을 연장한 김학범 감독은 내년 3월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1차 예선 겸 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위해 대학생 선수 중심으로 48명을 선발해 테스트한다.
정정용 U-19 대표팀 감독은 내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준비한다.
연령별 대표팀의 '맏형'격인 A대표팀의 사령탑인 벤투 감독은 내년 1월 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은 물론 멀게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한다.
A대표팀에 '젊은 피' 선수들을 꾸준하게 수혈해온 벤투 감독으로서도 U-23 대표팀의 기대주들을 직접 가까이에서 지켜볼 좋은 기회다.
A대표팀에 차출한 공격수 조영욱(19·FC서울)과 미드필더 이진현(21·포항)은 U-23 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기 때문에 김학범 감독도 선수들을 체크할 수 있다.
또 두 감독은 울산 소집훈련 기간 앞으로 선수 차출 과정에서 중복되는 선수에 대한 협조 방안을 자연스럽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관계자는 "A대표팀과 U-23팀, U-19팀이 한 곳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건 이례적"이라면서 "같은 곳에서 훈련하는 데다 연습경기까지 치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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