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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접점 넓혀라'…담배업계, 궐련형 전자담배 '불꽃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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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접점 넓혀라'…담배업계, 궐련형 전자담배 '불꽃경쟁'
플래그십 스토어 개설, AS·콜센터 확대…"금연 흐름에 역행"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플래그십 스토어, 24시간 콜센터에 전용 액세서리까지…
명품이나 고급 전자제품 업계가 아니라 담배업계의 얘기다.
담배업계가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후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다. 지금까지 사실상 전적으로 도매에 의존하는 유통 구조였지만 이제는 직접 소매에 뛰어드는 것이 필수가 되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T&G, 한국필립모리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이하 BAT코리아) 등 담배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판촉을 위해 부서를 신설하고 매장을 여는 등 저마다 소매시장 적응에 분주하다.
지난해 6월 아이코스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개척한 필립모리스는 담배 브랜드로는 국내 최초로 공식 스토어를 개장했다. 당시 아이코스 공식 스토어는 아이코스를 체험하고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으로 화제를 모았다.
필립모리스는 서울 광화문점을 시작으로 서울 가로수길점, 경기 고양점, 부산점, 광주점까지 전국에 5개 공식 스토어를 열었다.
단독 스토어 외에 신세계그룹의 일렉트로마트에 공식 샵 20곳을 입점시키기도 했다.
기존에 도매 영업을 위해 서울에 소규모로 운영하던 콜센터도 부산까지 2곳으로 확대됐다. 콜센터 인력 역시 35명에서 170명으로 5배 가까이 늘렸다. 9월부터는 24시간 상담도 하고 있다.



릴을 판매하는 KT&G는 강남 직영 매장을 포함해 현대아울렛 인천 송도점과 서울 동대문점 내 숍인숍 등 플래그십 스토어 '릴 미니멀리움' 3곳을 운영 중이다.
KT&G는 고객 요청 시 직접 방문해 상담하고 AS를 해주는 '찾아가는 AS'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위한 전담인력만 약 200명에 달한다.
릴 전문 AS 센터는 서울 4곳을 포함해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울산 등 10곳이다. 간단한 AS와 제품 구입도 가능한 릴 스테이션은 전국 31곳에 달한다.
릴은 신제품 출시 때마다 가죽 케이스 또는 목걸이형 케이스 등 전용 액세서리를 증정했고 플래그십 방문객을 대상으로 각종 할인과 추첨 이벤트도 실시했다.



글로를 판매하는 BAT코리아는 홈페이지에서 성인인증·본인인증만 거치면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BAT는 최근 플래그십 스토어 외에도 편의점 세븐일레븐 일부 지점에서 무료체험과 상담, AS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케어존'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 때마다 기자간담회를 열어 언론 및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 역시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이후 바뀐 업계 풍경 중 하나다.
이런 변화를 반기는 흡연자들이 있는 반면 사회 전반적인 금연 흐름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를 계기로 담배사업법 등 해묵은 관련 법령을 개정해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규제를 달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담배업계의 한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출시를 계기로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됐다"며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는 동시에 담배규제 개선을 위해 각계각층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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