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AI 휴지기 참여농가 추가 지정 추진
현재 69개 농가 참여…오는 30일까지 추가조사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도가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AI) 휴지기제 참여 농가를 확대한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148개 오리 사육 농장 중 41%인 61개 농장이 지난 10월 말 휴지기제 대상 농장으로 선정됐다.
휴지기제는 AI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오리를 겨울철에 사육하지 않는 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됐다.
대상 농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충북도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7일까지 2차 수요 조사를 한 데 이어 30일까지 3차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2차 조사 때 음성·진천 지역의 8개 오리 사육 농가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자발적으로 겨울철 오리 사육을 포기한 16개 농가를 더하면 도내에서 오리를 키우지 않는 농가는 전체의 54.7%(85곳)에 달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강제적으로 사육을 제한할 수는 없지만 오는 30일까지 신청하는 농가는 휴지기제 시행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11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현재 4개월인 휴지기제 기간을 한 달 더 연장하기는 어렵다는 게 충북도 입장이다.
지금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69개 농장을 대상으로 1개월 더 휴지기제를 시행한다면 4억2천만원의 예산이 추가로 들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이번 겨울 AI 발생 상황을 보면서 휴지기제 연장 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휴지기제 참여 농장이 늘리고 이들 농가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확대하기 위해 국비 지원을 지속해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상정(음성1) 충북도의원은 지난달 29일 5분 자유발언에서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 휴지기제 참여 농가를 현재 41%에서 60%로 확대하고 보상 기간도 4개월에서 5개월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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