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진입 지하차도 '시동'…타당성조사 착수
인천경제청, 조사 결과 근거로 정부 예산 분담 설득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에 심각한 교통·환경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는 항만 진입도로를 지하화하는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인천경제청은 7일 '인천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설치 타당성평가 용역' 입찰계획을 공고했다.
경제청은 전문용역업체를 선정해 내년 6월까지 인천신항대로 일부 구간에 길이 4.11㎞, 폭 20m(왕복 4차로)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방안의 타당성과 예상 교통량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 결과를 근거로 3천100억원으로 추산되는 지하차도 건설비를 항만물류시설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가 분담하도록 설득할 방침이다.
인천신항 진입도로는 송도 11공구를 관통해 송도 10공구에 있는 신항을 오가는 대형 화물차들에 따른 소음, 매연, 교통사고 위험 증가 등으로 심한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해수부가 603억원을 들여 2015년 건설한 총연장 8.1㎞, 왕복 4차로 신항 진입도로 가운데 송도 도심을 지나는 4.11㎞를 지하화할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2014년 진행된 송도 11공구 교통영향평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신항에서만 발생하는 교통량이 5t 이상 화물차 1만4천945대를 포함해 승용차 1만6천416대, 버스 127대 등 1일 총 3만1천488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 신항이 완전 개장하면 엄청난 수의 대형 화물차가 송도를 통과해 도시기능이 단절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내년에 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근거로 관계 부처에 지하차도 건설비 분담을 적극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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