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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꿈꾸는 소년원생, 연극배우가 되다…실제 사연을 무대로
서울소년원 연극 워크숍 9번째 결과물 '라디오스타'
공부에 대한 엄마의 집착·차가운 아빠…관객도 연극에 참여해 해법 고민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잇따른 비행으로 결국 소년원에 간 아이들.
힘든 시간을 보내며 다시는 사고를 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소년원에서 나와 마주한 현실 앞에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오는 7일 오후 2시 경기 의왕시 서울소년원 대강당에서 특별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소년원생들이 배우가 돼 자신들의 사연을 풀어놓는 연극 공연이다.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 엄마와 함께 듣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던 한 아이는 부모님과 갈등을 겪으며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한다.
공부에 대한 엄마의 집착이 힘들어 집을 나온 아이, 차가운 아빠와의 대화가 두려운 아이 등 연극 속 청소년들은 각자의 사연을 안고 배회하며 범죄를 저지른다. 소년원생들이 직접 겪은 생생한 이야기다.
사단법인 '행복공장'과 '연극공간-해'는 2014년부터 매년 두 차례 서울소년원생들과 12주 동안 연극 워크숍을 한 뒤 이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를 토대로 연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번 연극 '라디오스타'는 그 9번째 결과물이다.
1부에서 소년원생 배우가 무대에 오르면 2부에선 관객들이 참여해 연극 속 불행한 상황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을지 제안해 본다.
연극 연출을 맡은 '연극공간-해'의 노지향 대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치유연극 전문가다. 20년 전부터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꾸준히 치유연극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노 대표는 "비행 청소년들은 가해자이기 전에 건강하지 못한 사회나 가정의 피해자일 수 있다"며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연극수업에 참여한 소년원생들은 '이전과 다르게 살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점을 가장 큰 성과로 꼽는다.
한 소년원생은 "연극을 통해 가족과 나, 그리고 그간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됐다"며 "연극반 선생님과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마음속 상처도 많이 치유했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소년원생과 함께하는 연극 워크숍을 꾸려온 '행복공장'(이사장 권용석 변호사)은 2009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다양한 성찰 프로그램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 치유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거나 관람을 원한다면 행복공장에 문의하면 된다. (☎ 02-6084-1016)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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