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전 총장, 개관식 앞서 음성고서 'UN과 21세기 리더십' 특강
(음성=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생가가 있는 충북 음성에 건립된 '반기문 평화기념관'이 6일 반 전 총장, 이시종 충북지사, 한승수 전 총리, 각국 주한 대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했다.
2016년 12월 착공한 지 2년 만이다.
음성군이 국비 등 125억원을 들여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 반 전 총장 생가 인근 7천800㎡의 터에 건립한 이 기념관은 연면적 2천800㎡ 규모다.
기념관은 반 전 총장이 세계 각국에서 받은 기념품을 전시하는 세계 문화관, 유엔 관련 자료 전시실 및 영상관, 모의 유엔총회 체험실을 갖췄다.
123석 규모의 강의실, 소규모 공연을 할 수 있는 야외 공연장, 소회의실, 수장고도 마련됐다.
음성군은 이 기념관에 반 전 총장이 기증한 희귀 물품 128점을 전시한다.
반 전 총장은 유엔사무총장 재직 당시 세계 각국에서 선물 받은 소장품 2천800여점을 지난해 음성군에 기증했다.
음성군은 전시 물품을 제외한 나머지 기증품은 수장고에 보관하기로 했다.
음성군은 내년 1월부터 이 기념관에서 유엔을 이해하고 청소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반기문 평화기념관 인근에는 반기문 기념관과 공원인 반기문 평화랜드도 있다. 음성군은 평화기념관 관람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2천400㎡ 규모로 조성된 주차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6천㎡로 늘릴 계획이다.
반 전 총장은 개관식에 앞서 이날 오전 음성고등학교에서 전교생 600여명을 상대로 'UN과 21세기 리더십'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반 전 총장은 "각자의 위치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때 평화, 화해, 번영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며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남과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리더가 돼라"고 강조했다.
그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성실, 겸손한 자세로 신뢰받아야 하고, 미래를 보는 눈을 길러야 하며 소통·갈등 조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고 열정을 가질 것도 주문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계 번영과 화해를 이끌 수 있는 세계시민이 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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