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번리에 3-1 완승…15경기 무패행진
맨유는 4연속 무승…골키퍼 실수에 자책골까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2강 체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프리미어리그 2위 리버풀은 6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주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최근 4연승을 기록했고, 올 시즌 1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리버풀은 12승 3무 승점 39점을 기록해 역시 무패를 이어가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승점 41)를 바짝 뒤쫓았다.
경기는 아슬아슬했다. 리버풀은 0-0으로 맞선 후반 9분 상대 팀 잭 코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갔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볼 처리를 하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그러나 후반 17분 제임스 밀너가 그림 같은 중거리 슛으로 동점 골을 넣은 뒤 7분 뒤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역전 결승 골을 작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제르단 샤키리는 후반 추가시간 쐐기 골을 넣었다.
리버풀은 3위 토트넘을 승점 6점 차로 앞서고 있어 당분간 맨시티-리버풀의 2강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3위를 달리던 첼시는 울버햄프턴에 1-2로 덜미를 잡히며 4위로 추락했다.
첼시는 최근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첼시는 이날 경기에서 점유율 71%를 기록하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상대팀 유효슈팅 2개를 모두 막지 못했다.
명문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도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맨유는 아스널과 2-2로 비겨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렸다.
맨유는 전반 26분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결정적인 실수로 첫 골을 허용했다.
데헤아는 상대 팀 시코드란 무스타피의 빗맞은 헤딩슛을 펀칭으로 걷어냈다. 그러나 확실하게 쳐내지 못하면서 공은 데헤아의 키를 넘겨 골라인을 살짝 넘겼다.
뒤에 있던 수비수가 황급히 공을 걷어냈지만, 주심은 골로 인정했다.
맨유는 전반 30분 앙토니 마르시알의 동점 만회 골로 전반을 1-1로 마쳤는데, 다시 한번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실점을 기록했다.
후반 23분 맨유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는 자기 진영에서 패스 실수로 상대 팀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게 공을 빼앗겼다.
로호는 뒤늦게 라카제트를 막았지만, 라카제트의 슈팅이 로호의 발을 맞고 데굴데굴 굴러 골문으로 들어갔다.
로호는 패스 실수에 자책골까지 기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
두 차례 실수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된 맨유는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4분 제시 린가드가 후방 크로스를 잡아 천금 같은 골을 넣어 패배는 막았다.
맨유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6승 5무 4패 승점 23점으로 8위에 처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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