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게 한강은 감옥…수달의 복귀는 곧 한강의 환경 복원"
환경단체들, 한강 밤섬 수달 복원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환경단체들은 수달의 복귀가 곧 한강 생태계의 복원을 뜻한다며 한강 밤섬에서의 수달 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녹색연합, 서울환경운동연합, 에코코리아, 한강생명포럼, 서울시 한강시민위원회 등 환경단체는 5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한강 밤섬 수달 복원 토론회'를 열었다.
발표를 맡은 염형철 사회적 협동조합 '한강' 대표는 "한강의 생태계는 조각나고 단절돼 동물에게는 감옥과 같을 것"이라며 "한강에 수달이 되돌아온다면 파괴된 자연을 복원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 대표는 "복원사업을 통해 한강 밤섬에 수달을 초대하고 계속 살 수 있도록 서식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이후 한강 하류 전체에 수달이 확산하도록 자연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환경재단 이사를 맡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예전에는 한강도 수달 서식지 중 한 곳이었다"며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밤섬에서 습지 환경의 지표종인 수달을 보호하는 일은 하천의 생물 다양성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밤섬에서의 수달 복원은 한강의 환경적 가치를 높이는 한편 서울시민이 한강을 사랑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자연과 공간이 공존하는 매개체로서 수달을 복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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