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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국제병원 공론화 결과 따라야" 불허 촉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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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국제병원 공론화 결과 따라야" 불허 촉구 잇따라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되는 녹지국제병원 개원허가 최종 결정이 금주 중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공론조사 결과대로 '불허'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4일 성명을 통해 "도민이 민주적으로 결정한 녹지국제병원 불허 결정을 뒤집는 것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패이자 폭거"라며 원 지사에게 즉각 불허 결정을 내릴 것으로 촉구했다.
앞서 지난 3일 원 지사와 관계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검토회의에서는 숙의형 공론화조사위원회의 권고를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행정 신뢰성과 대외신인도, 지역경제 회복 등의 측면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금주 중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고, 이어 녹지국제병원을 찾아 지역주민과 간담회를 하고 병원 시설을 둘러봤다. 이를 두고 개원허가로 가닥이 잡힌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공론화조사위원회가 치열한 토론 끝에 불허를 권고하자 원 지사는 이를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공언했다"며 "녹지국제병원 허가는 한국인지 중국인지도 모를 투자자의 자본과, 얼마가 될지도 모를 외국 의료쇼핑객을 존중하겠다는 뜻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제주도당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공론조사 결과를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며 개원 불허 입장을 고수해 온 원 지사의 입장이 바뀐듯한 언행이 확인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도당은 "중요한 것은 대외신인도가 아니라 도민 신뢰다. 원 지사 본인이 수용한 공론조사 결과를 손바닥 뒤집듯 바꾸고 개원을 허가한다면 도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심받을 일은 하지 말고 공론조사 권고안을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3일에는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가 긴급 논평을 내 "공론조사 청구인 대표 측과는 간담회는커녕 전화 한 통조차 없더니, 녹지국제병원을 방문하고 녹지 측과 면담하는 건 이해할 수 없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본인 결정으로 시행한 공론조사 결과를 존중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공론조사 결과를 외면한 채 영리병원 허용 입장을 밝힌다면 도지사로서 기본 자질이 없는 것으로 판단, 퇴진운동을 포함한 규탄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ato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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